1. 중남미  신성장판,‘태평양동맹’


□ 신흥국 위기 우려 속 태평양동맹(Pacific  Alliance) 성장 전망은 밝아

○ 리스크 컨설팅엽체 컨트롤리스크(Control Risk),“올해 중남미에서 가장 중요한 발전 중 하나는 태평양동맹의 진화”

- ‘개방적 지역주의’를 표방하는 중남미 신흥 경제동맹체 태평양동맹은, 최근 보호무역주의를 강화하고 있는 역내 라이벌 남미공동시장(Mercosur)을 제치고 매력적인 투자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 태평양동맹 4개 정회원국 멕시코, 콜롬비아, 페루, 칠레는 비교적 예측 가능한 안정적인 정책 시스템과 시장개방에 대한 높은 선호도, 그리고 높은 생산성을 구비한 것으로 평가된다.

○ 태평양동맹은 낮은 인플레이션과 활발한 외국인 투자 유입에 힘입어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향후 중남미 경제성장을 이끌 것으로 기대

- 태평양동맹은 중남미 GDP 및 인구의 약 35%, 교역량의 약 50%를 차지한다.
- 유엔중남미경제위원회(ECLAC)와 IMF 등에 따르면 태평양동맹 4개국의 2014년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모두 중남미 평균보다 높거나 비슷한 실정이다.
- 반면, 중남미 주요 경제국이자 남미공동시장 회원국 브라질, 아르헨티나, 베네수엘라 등은 성장둔화가 예상되는 가운 데 외환위기 가능성과 정정불안에 노출된 상황이다.

○ 신흥국 금융위기 우려가 확산된 와중에도, 태평양동맹 회원국은 탄탄한 성장 전망에 힘입어 최근 신용등급이 잇따라 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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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에 따른 금융위기 발생 우려 속에 주요 신흥국의 신용등급이 강등되거나 강등 가능성이 언급되는 상황에서도, 콜롬비아, 멕시코, 페루의 신용등급은 오히려 상승했다.

2. 친시장정책 구사하며 외국인 투자 유치에 적극적


□ 시장개방·자유무역  선호하며 외국인 투자 유치에  적극적

○ 개방 경제를 표방하며 미국을 비롯한 다수의 국가·지역과 FTA 체결. 멕시코를 제외한 나머지 3개국은 한국과도 FTA 체결

- 칠레는 전 세계 60개국과 무역협정을 체결해 세계에서 가장 개방된 경제정책을 표방하고 있으며, 멕시코는 44개국과, 페루·콜롬비아는 각각 50개국 및 30개국과 FTA를 체결했다.
- ’12년 6월 공식 출범한 태평양동맹은 회원국 간 이미 체결한 FTA를 바탕으로 상품, 서비스, 자본, 인력의 자유로운 이 동을 목표로 하는 높은 수준의 통합을 추진하고 있다.
- 또한, 에너지와 인프라 통합 등 회원국 간의 전 분야 교류 확대 및 국제 적인 이슈에 대한 공동 대응체계 구축도 도모하고 있다.

○ 태평양동맹은 공동으로 외국인 투자 유치 세미나를 개최하고 있으며, 특히 아시아·태평양 국가와의 교역 및 이들로부 터의 투자 확대 강조

- 각국 투자무역진흥청(ProMexico, Proexport Colombia, PromPeru, ProChile)은 공동으로 아시아와 유럽 등지에 서 해외 기업들을 대상으로 투자 유치 세미나를 열고 있다.
- 태평양동맹 4개국은 미국·유럽에 대한 지나친 교역 및 투자 의존도를 완화하며 아시아 국가와의 협력 범위를 확대할 방침으로, 한·중·일 중심으로 아시아권 기업의 현지 투자기회가 늘어날 전망이다.

□ 우호적인  투자환경  보유

○ 태평양동맹은 중남미에서 투자 및 비즈니스에 우호적인 환경을 보유한 대표적인 국가들로, 매력적인 투자 시장으로 손꼽힘

- 국제금융공사(IFC)가 실시한‘2014 Doing Business’종합 순위에서 칠레가 중남미 내 1위, 그리고 페루~콜롬비아~ 멕시코가 나란히 3~5위를 차지하고 있다.
- 세계경제포럼(WEF)‘The Global Competitiveness Report 2013-2014’에서도, 투자자 보호 수준이나 FDI 규제 측면에서 중남미 내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 이 같은 우호적인 투자환경에 힘입어 ’12년 대(對)태평양동맹 FDI 유입 증가율은 전세계 신흥국 평균 15% 보다 높은 25%를 기록했다.

○ 태평양동맹 국가들의 건설 시장은 성장이 빠른 시장으로 분류되면서도 리스크는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평가
- 시장조사업체인 IHS의‘Global Construction Outlook’에 따르면, 페루, 콜롬비아, 칠레의 건설 시장은 성장률 측면 에서 나란히 16~18위를 차지하며 상위 20위권에 포함됐다.
- 또한 이들 상위 20위권에 포함된 국가들의 리스크를 살펴보면, 다수의 신흥국(인도네시아, 브라질, 태국 등)은 리스크 가 높은 것으로 나타나는 반면, 태평양동맹 회원국들은 리스크 수준이 중간 그룹에 분포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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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에너지·인프라 시장 성장 잠재력  높아


□ 지속 가능한 경제·산업발전 위해 대규모 에너지·인프라 투자 박차

○ 세계 무대에서 경쟁력을 향상시거기 위해 각국 정부는 수백억~수천억 달러 규모의 인프라 확충 및 현대화 사업을 추진 중이다.


① 전력분야 : 발전소, 송배전망
- 안정적인 전력공급을 위한 발전소 신설 및 송배전망 구축 수요가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가운데, 최근 환경오염 문제가 부각되면서 석탄 대비 환경 친화적인 가스화력발전소 및 신재생에너지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② 석유·가스산업  : 개발~수송~저장설비
- 산유국인 멕시코와 콜롬비아의 석유·가스개발 투자가 확대될 전망으로, 파이프라인, 운송, 저장, 수출시설 등 제반 인프라 건설이 늘어날 전망이다.
- 특히, 멕시코의 경우 에너지개혁안이 최종 승인됨에 따라 국내외 업체의 투자가 활성화되면서 관련 산업의 투자 프로 젝트가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 멕시코 철강사 Ahmsa, 에너지개혁 힘입어 셰일가스 개발 도모 : 에너지개혁안에는, 광산업체가 채굴권을 갖고 있는 광산에서 석유·가스를 시추할 수 있는 권리를 보장해 주는 내용 이 포함될 전망. Ahmsa는 멕시코 북부에 철광산을 보유하고 있는데, 동 철광산에 셰일가스 매장 가능성이 높아 현재 개발 계획 추진 중.
Ahmsa는 미국과 프랑스 업체와 합작투자를 논의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③ 물산업  : 수처리, 해수담수화플랜트
- 광업이 발달한 지역적 특성상 용수 처리 및 확보를 위한 수처리, 담수화설비 수요가 늘어나고 있으며, 대도시를 중심으 로 상하수 시설 건설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④ 교통인프라  : 도로, 철도, 항만, 공항, 도시전철  등  신설·확장
- 물류 효율을 높여 세계 시장에서의 수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교통·수송 인프라 신설 및 확장에 대규모로 투자할 계획이다.
- 도시 대중교통 개선 사업 역시 늘어나고 있으며, 대도시를 중심으로 도시전철(METRO)이나 지능형교통시스템 도입 및 확대 움직임을 가속화 하고 있다.

□ 최근 국내 업체들의 에너지·인프라 사업 진출 사례

① 한전  : 멕시코  가스발전소  준공. 민자발전사업  참여  확대할  방침

○ 지난 3월 4일, 한전과 삼성물산, 그리고 현지 건설사 Techint로 구성된 한전 컨소시엄은 433MW의 노르태II 가스복 합화력발전소 준공식 개최했다.
- 동 사업은 스페인계 및 일본계 업체가 양분하고 있던 멕시코 민자발전 시장에 한국 기업이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 동 컨소시엄은 한전(56%), 삼성물산(34%), Techint(10%)로 구성된다.

○ 한전은 멕시코의 후속 민자발전사업 입찰에 적극 참여할 방침이다.
- 한전은 향후 노르떼III 가스복합화력발전(900MW)과 바하III 가스복합 화력발전(300MW) 등 멕시코 정부가 발주하는 5개 대형 프로젝트 수주에 도전할 계획이다.


② 두산중공업 : 칠레 해수담수화플랜트 수주하며 중남미 시장 진입

○ 작년 8월 두산중공업은 US$ 1억 규모의 칠레 해수담수화플랜트 수주한 바 있다.
- 세계 최대 구리광산 칠레 에스콘디다에 광산용 담수를 생산·공급하는 해수담수화플랜트 건설사업 수주 건이다.
- RO(역삼투압) 방식이 적용될 이 플랜트는 하루 55만 명이 사용할 수 있는 22만 톤의 담수를 ’16년 중반부터 생산할 예 정으로, 두산중공업은 기자재 공급과 시운전을 담당할 계획이다.

○ 칠레는 대량의 담수를 사용하는 광산업체에 대해 해수담수화설비 설치를 의무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어, 칠레 내 해수담수화설비 수요가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 광산업이 발달한 칠레 북부는 사막 지역으로 고질적인 물 부족에 시달리고 있음. 올 초 칠레 하원은“초당 150리터 이 상의 담수를 사용하는 광산업체에 대해 해수담수화설비 설치를 의무화하는”법안을 제출했다.


4. 시사점


○ 한국 건설업체들은 해외 수주지역 다변화의 일환으로 중남미진출을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시장 잠재력이 높은 태평양 동맹을 집중 공략 하는 것이 효과적인 전략이 될 수 있다.
- 태평양동맹이 아시아·태평양 국가와의 교역 및 이들로부터의 투자유치 확대를 도모하고 있는 점은, 한국 기업들이 프 로젝트를 수주하는데 있어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한국 기업들은 현지에서의 프로젝트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브랜드 이미지를 확고히 구축하며 사업영역을 확대해 나갈 필요성도 있다.
- 4개국 정부가 대규모 에너지·인프라 투자를 추진하고 있는 상황에서, 사업별·국가별 기회 및 리스크 요인을 철저하 게 분석해 선택과 집중을 통한 맞춤형 진출전략 수립이 필요하다.
- 중장기적으로 각국 정부와 지역사회, 지역개발은행(IDB, CAF 등)과 긴밀한 협력관계를 구축해 프로젝트 발굴 및 참여 기회를 확대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본고는 포스코경제연구원 경제·정보분석센터 박정석, 임재현 책임연구원의 발표자료를 요약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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