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최대 원자력 기업 발전 프로젝트 해외진출 현황


러시아, 이제는 원자력 발전 프로젝트로 해외 진출 도모
중소형 원자로 및 신재생 에너지 설비 개발 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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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원자력 발전 해외진출을 담당하고 있는 기업인 Atomstroyexport(ASE)사는 러시아 국영기업 Rosatom사가 100% 지분을 가진 기업이며, 주로 원자력 발전 기술 및 설비 수출을 담당하고 있는 기업으로도 유명하다.
특히 이 회사는 러시아 국영기업인 Rosatom사 원자로 생산(VVER-1000, VVER-1200)에도 관여하고 있으나 주로 해외 수출을 위한 국제 표준화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 10년간 Rosatom사는 발전소 개발 또는 투자자 형태로 해외 진출을 활발히 도모해왔다.
일반적으로 Rosatom사가 참여 중인 해외 진출 프로젝트 규모(금액 기준)는 공개되지 않으나 VVER-1200 발전기 및 설비 가치로 발전소당 약 2,200만 달러 정도로 추정 가능하며, 이 회사의 기존 해외진출 형태는 주로 원자로 설계 및 제작 후 완제품으로 수출하는 것과 설치를 위한 기술적 자문 정도였다. 

Rosatom사의 원자력 발전개발 해외진출

2018년 기준 Rosatom사의 수익의 47%는 해외 진출 프로젝트에 의한 것으로, 이 시기 Rostatom사의 수익은 1330억 달러 기록했다. Rosatom사의 원자로는 현재까지 44개국으로 진출해 있으며, 이는 세계 신규 원자력 발전소 프로젝트 규모의 37%를 차지하는 수준이다.
 Rosatom사의 계열사 Rosenergoatom사는 해외 원자력 발전소 프로젝트 추진의 주요 절차인 기술적 및 법적 환경 검토, 운영, 서비스 및 개런티 활동, 원자로 해체 등을 담당하고 있다. 특히 해외 프로젝트 서브 컨트렉(2부 계약) 건은 2018년 4월에 체결된 아르메니아 건이며 현재 벨라루스, 이집트, 이란, 터키와도 계약 체결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VVER-1200 발전기 장착 원자력 발전소 개발비(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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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2019년 6월 환율
자료: The Bellona Foundation

<세계 신규 원자로 원산지(국가별) 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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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World Nuclear Association

2018년 기준 Rosatom사 원자로의 해외 주문규모는 1332억 달러 정도로, 해외 주문 건은 2018년부터 10년 이내 납품 계획이며, 해당 해외 주문에 따른 Rosatom사의 해외 수익은 65억 달러에 이르고 있다.
2018년 동안 Rosatom사의 해외 프로젝트 참여 건은 총 33건으로 주요 진출 국가(지역)는 터키, 중국, 벨라루스, 중동, 중남미 등으로 2017년 5월, Rosatom사는 이집트 카이로 근처에 세워질 Al-Dabaa 원자력 발전소 설립 건으로 이집트 정부와 계약 체결했으며 향후 60년간 발전소 연료 공급을 주도할 수 있게 됐다.

<Rosatom사 VVER 원자로의 해외 진출(설치)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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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The Bellona Foundation

한편 Rosatom사를 통해 러시아 정부는 원자력 과학기술 연구 분야 해외 협력도 적극 장려하고 있다. Rosatom사는 최근 볼리비아, 벨라루스, 베트남, 잠비아, 남아프리카 공화국, 나이지리아, 가나 등에 원자력 과학 및 기술 센터를 설립하면서 국제적인 기술협력으로 활동영역을 확장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Rosatom사는 2010년부터 러시아 대사관 내 대표사무소를 설립하기 시작하면서 국제 원자핵산업 및 연구 프로그램에 참여 중이며, 국제 환경 관련 단체들은 러시아의 이러한 국제 활동을 경제적 수익 창출이 목적임을 강조하고 있는 상황이다.
러시아 정부는 Rosatom사를 통해 원자력 발전기 수출 및 프로젝트 참여 외에 정부 간 협업으로 해외진출 기반을 마련해 나가고 있다. 특히 터키-러시아 원자력 발전분야 MOU 체결로 터키 Akkuyu 발전소 프로젝트에 Rosatom사가 참여하게 된 계기가 대표적인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정부 간 MOU 상으로는 상세한 프로젝트 추진 일정은 없으나 러시아 정부는 Rosatom사의 해외진출 기반 마련을 위해 남아프리카공화국 포함 아프리가, 아시아, 중동, CIS 역내 국가들 간 원자력 발전 MOU를 지속적으로 체결 중이다.
특히 환경 부문에 있어서 원자력 발전은 양날의 칼날과 같은 존재라는 것이 국제적으로 인식되고 있고 러시아 정부와 Rosatom사도 이런 상황을 보완코자 중소형 원자로 발전기와 신재생 에너지 설비 개발을 통해 해외 진출 확대를 도모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일부 국제 환경 기구 및 단체들은 원자력 발전이 전통적인 방식인 화석연료 발전을 대체하고 소량 연료로 발전량을 최대치로 끌어올리기 때문에 오히려 환경 문제를 해결하는 수단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Rosatom사는 신재생 에너지의 발전량 예상치는 최대 40% 이상을 커버할 수 없음을 주장하면서, 2022년까지 970MWe 발전기 개발을 완료하고 해외 공급망을 구축하겠다고 발표하는 한편, 중소형 원자로와 풍력 터빈 개발을 병행하고 있으며, Atomenergomash(계열사)를 통해 수력발전 부문도 관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지 기업 반응

Rosatom사의 Alexei Lihachev 부장은, Rosatom사의 활발한 해외진출 상황과 해외 원자력 발전 프로젝트의 70% 에서 러시아의 원자핵기술을 도입했다는 점만으로 러시아는 독보적인 핵기술 국가라고 할 수 있고, 세계 원자력 산업을 주도하는 만큼 사회적 책임감도 고취되고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 국제적인 환경 이슈와 핵폐기물 처리 관련해서 Rosatom사는 프랑스 기업과 주로 파트너십을 맺고 있고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사고 후속 처리에도 주요 역할을 할 만큼 원자력 발전산업 전반의 통합적인 접근을 시도 중이라고 밝혔다.

핵폐기물 관리 운영


Rosatom사는 2010년 11월부터 원자력 발전 건설 및 핵폐기물 처리 시설 구축 라이센스 발급 기관으로 지정됐고 러시아 핵폐기물 관리 및 안전설비 운영 점검기관은 아래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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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점 

 Rosatom사의 해외진출이 확대되고 사회적 책임감이 가중되고 있다는 점에서 한국 기업은 환경 관련 설비 및 기술제휴 등으로 동사와 협업 기회가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러시아의 원자력 발전 해외진출의 핵심 기업인 Rosatom사는 서방 경제제재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발전 설비 및 투자 동반 진출(협업)의 가능성이 높다고 할 수 있다.
특히 Rosatom사의 해외진출 형태는 대부분 원자로 공급으로 시작했으나 최근 프로젝트 개발 및 EPC로 진출하는 건수가 많아지고 있기 때문에 엔지니어링 설계, 부차적인 발전 설비 및 장비 공급, 폐기물 처리 시설 및 설비 공급 등 동반 진출을 고려해 볼 만하다고 할 수 있다.
 러시아의 세계적인 원자핵 기술력은 원자력 발전산업 외 의료기기, 농업, 조선 등으로 응용 확대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Rosatom사와의 기술제휴를 통해 한국 제조기술 향상에 기반을 마련해 볼만한 상황이라는 분석이다.

본고는 [러시아 연방 에너지부( https://minenergo.go.ru), 관련 뉴스 및 보고서, KOTRA 모스크바 무역관 기업 인터뷰 및 정보 수집] 내용을 정리, 요약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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