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적인 확대가 기대되는 태국 산업단지 현황


태국 전역에 55개의 산업단지 분포, IEAT와 민간 운영업체 간 JV 형태로 운영 및 관리
향후 동부경제회랑(EEC) 지역을 중심으로 신규 산업단지 조성 활발히 이뤄질 예정

태국 내 산업단지는 1972년 태국산업단지공사(IEAT; Industrial Estate Authority of Thailand)의 설립과 더불어 태국 산업부의 감독 하에 조성되기 시작했다. 태국 최초의 산업단지는 방콕 민부리 지역에 위치한 515라이(1라이는 1600㎡에 해당) 규모의 ‘방잔(BangChan) 산업 단지’로 가공식품, 페인트, 자동차 부품 제조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1973~1983년에는 정부 주도로 대규모 산업단지 투자가 일어났으며, 1984~1999년에는 IEAT와 민간사업자 간 합작투자의 형태로 산업단지가 생겨나기 시작했는데, IEAT는 산업단지의 개발, 조성, 운영뿐만 아니라 지역별로 균형 잡힌 산업발달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지방분권화 역할도 수행하고 있다.
태국 산업단지 관리 및 감독에 관한 법령인 ‘태국산업단지공사법(Industrial Estate Authority of Thailand Act) B.E.2522(1979)’은 1979년에 제정된 이래 현재까지 4차례 개정된 바 있다. 이 법을 통해 산업단지공사의 설립, 이사회, 산업단지의 설립, 사업운영, 특혜 및 금지사항, 감독 등의 사항을 규정하고 있다.

태국 산업단지 분포 현황

<태국 산업단지 분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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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크룽스리 리서치

태국에는 55개의 산업단지가 16개 주에 분포돼 있으며, 이 중 13개가 IEAT에 의해 직업 운영되고 나머지 42개는 IEAT와 민간 개발업체 간 공동 운영되고 있다. 2019년 7월 기준 태국 산업단지의 총 부지 규모는 11만 564라이로 이 중 8만 9100라이는 매도 또는 임대가 완료됐으며, 구매 또는 임차가 가능한 유휴 부지는 2만 1464라이에 해당(방콕 포스트)된다.
산업단지의 약 60% 이상이 프라진부리·라용·차층사오·촌부리 등 태국 동부지역에 집중돼 있으며, 이 중에서도 라용·차층사오·촌부리주는 태국 정부의 ‘동부경제회랑(EEC)’ 육성 정책에 따라 최근 더욱 주목받고 있다. IEAT는 EEC 지역 내 총 3만 5788라이 규모의 18개(차층사오주 8개, 촌부리주 6개, 라용주 4개)의 신규 산업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아울러 부동산 컨설팅 기관 콜리어스(Colliers)의 태국 산업단지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상반기 기준 산업단지 점유율은 방콕 및 수도권이 위치한 중부와 동부해안지대의 경우 약 90%에 달한다고 전했다.

<태국 산업단지 지역별 평균 점유율(2018년 상반기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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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Colliers International

산업단지 투자혜택

태국 내 산업단지는 일반산업단지구역(GIZ, General Industrial Zone)과 프리존(I-EA-T Free Zone)으로 구분되며, 프리존 내 입주 기업은 일반산업단지구역 입주 시 누릴 수 있는 비세제 혜택에 더해 세제혜택을 적용받을 수 있다. 프리존은 산업단지 내 제품 수출을 위한 공업활동, 무역 서비스 관련 또는 이에 유리한 공업 활동, 무역·서비스·기타 활동을 위해 지정된 지역을 의미한다.
프리존 내에서는 제조 활동에 사용되는 기계류 및 원자재, 생산물, 부산물에 대한 수입관세, 부가가치세, 소비세가 면제되며 수출 관세 또한 면제되고 있다.

<산업단지(GIZ 및 I-EA-T Free Zone 공통) 입주기업에 대한 비세제 혜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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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산업단지공사법(4차개정, 2007년)

<I-EA-T Free Zone 세제 혜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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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산업단지공사법(4차개정, 2007년) 및 Thilawyers.com

태국 내 주요 산업단지 소개

프리존을 보유한 산업단지는 17개로 파악되나 프리존 내 부지 판매가 완료돼 유휴 부지가 없는 단지도 있으므로 개별 산업 단지를 통한 문의 및 확인이 필요하다. 태국 산업 밀집 구역인 동부경제회랑(EEC) 3개주에 위치한 대표 산업단지로는 아마타 시티 산업단지, WHA 이스턴 시보드 산업단지, TFD 산업단지2 등이 있다.
라용주 소재 아마타 시티 산업단지(Amata City Industrial Estate)는 1989년도에 설립된 산업단지로 2018년 1월 ‘아마타 나콘’에서 ‘아마타 시티’로 명칭이 변경됐다. 2019년 1분기 기준 689개의 기업이 입주해 있으며, 약 20만 3000명의 인력이 활동 중이며, 도요타의 엔진 제조공장, 브릿지스톤 타이어 공장 등이 입주해 있으며 한국 기업 중에서는 포스코, 대성 하이테크, 삼도 등이 진출했다.
한편 아마타 시티 산업단지는 민간 부분 최초로 과학기술 단지(사이언스 & 테크놀로지 파크) 건설을 위한 타당성 조사 중에 있다.

한국업체, 산업단지 입주 시 유의사항

<입주 가능한 공장 이미지 예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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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각 사 홈페이지

유휴부지를 구매해 공장을 신규로 건설하는 경우와 이미 입주가 가능한 상태의 공장에 입주하지만 시설 변경(리노베이션) 등이 필요한 경우 IEAT로부터 ‘토지사용허가’를 받아야 한다.
특히 산업단지 운영사마다 임대차 계약 조건이 다를 수 있으나 통상 계약 기간은 3년이며, 4개월 치 임차료를 보증금으로 납입해야 한다.

시사점

태국 내 산업단지들은 ‘산업단지법’에 의해 운영되므로 각 산업단지별로 차별화된 혜택을 부여하기는 어렵다는 점에 유념해야 함에 따라서 입지조건, 산업단지 내 해당 산업 밀집도, 평판, 원자재 조달 및 수출 여건, 산업단지 내 인프라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신중하게 입주할 산업단지를 선정해야 한다. 현재까지 태국 내 한국 기업들의 산업단지 개발은 이뤄지지 않고 있으나 일본과 중국 기업은 태국 내 합작투자를 통해 성공적으로 산업단지를 운영하고 있다.
일본 기업(Nippon Steel, Sumikin Bussan Corporation)과 태국 기업(Vinichbutr’s)은 합작투자를 통해 1988년 로자나 인더스트리얼 파크(Rojana Industrial Park PCL)를 설립한 이래 아유타야, 라용, 쁘라진부리 주에 4개의 산업단지를 운영하고 있으며 EEC 지역에 2개의 신규 산업단지를 건설 중이다.
2009년 중국의 홀리 그룹(Holley Group)과 태국의 아마타(Amata Corporation)는 중국 제조업체를 위한 특별 산업 구역인 ‘태국-중국 라용 산업구역’을 개발하고 제조시설, 창고, 물류, 전시, 상업 및 생활 시설을 구축해왔다. 약 100개의 중국 기업이 약 25억 달러를 투자해 이곳에 입주해 있으며, 약 2만 명의 태국인과 3000명의 중국인 고용효과를 창출하고 있다.
또한 미-중 무역갈등이 장기화되면서 보다 많은 중국 제조기업들이 미-중 무역갈등으로 인한 무역관세를 피하기 위해 태국으로 생산기지 이전을 고려 중인 것으로 짐작된다. 이를통해 향후 향후 한국 산업단지 개발 업체와 태국 개발업체 간 합작 투자를 통해 한국 전용공단 설치도 고려가 가능하다.

본고는 [태국 산업단지공사(IEAT) 홈페이지, 태국 투자청(BOI), 산업단지공사법, 각 산업단지 홈페이지(Amata, WHA, TFD), 현지언론(방콕포스트, 타이랏, 방콕비즈뉴스), Colliers International, Thailawyers.com, 크룽스리 리서치 및 KOTRA 방콕 무역관 자료 종합] 보고서를 요약, 정리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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