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솔루션의 절연 소재를 적용한 400킬로볼트(kV)급 케이블 단면
한화솔루션의 절연 소재를 적용한 400킬로볼트(kV)급 케이블 단면

한화솔루션이 독자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초고압케이블 소재를 개발하며 글로벌 시장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한화솔루션은 전력망의 급격한 확장으로 인한 수요 증가에 대응하고자 수익성이 높은 고부가 소재 시장을 목표로 삼고 있다.

이를 위해 국내 최초로 국산화에 성공한 400킬로볼트(kV)급 케이블용 XLPE와 해저케이블용 XLPE 등의 차세대 제품을 개발했다고 21일 밝혔다.

XLPE는 폴리에틸렌(PE)에 특수 첨가제를 넣어 열에 견디는 성능을 향상시킨 고순도 절연 제품으로, 주로 전력케이블의 송전 효율과 내구성을 높이는데 사용된다. 특히 초고압케이블의 성능 결정에 있어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이 소재는 한화솔루션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개발해 외국산 제품 대체에 성공한 것이다.

해상풍력발전과 같은 신재생에너지 수요 증가에 따라 해저케이블 시장 공략도 본격화되고 있다. 한화솔루션은 자체 개발한 해저케이블용 XLPE를 글로벌 케이블 업체의 제품 품질 인증을 거쳐 미국, 유럽 등 주요 국가의 해저케이블 프로젝트로 수출처를 확대하고 있다.

한화솔루션 고압케이블 소재 사업은 지난해 전년 대비 매출이 약 61% 증가한 성과를 거뒀다. 이는 오스트리아의 보레알리스, 미국의 다우에 이어 세계 3위의 XLPE 생산 능력과 이물질을 최소화하는 고순도 공정기술을 기반으로 한 것이다.

한화솔루션은 연 평균 7% 이상으로 성장하는 글로벌 초고압케이블용 XLPE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자체 기술로 개발한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또한, 생산 능력 확대를 비롯한 시장 지배력 강화를 위한 전략도 검토 중이다.

한화솔루션 PO사업부장은 “케이블 절연 소재는 케미칼 사업의 중요한 미래 성장동력”이라며 “다양한 초고압케이블 제품을 비롯한 기술력 기반의 고부가 소재를 개발해 글로벌 시장을 개척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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